그룹 클론 멤버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톱스타 배우 서희원(48)의 사망 원인이 초기 보도에서 알려진 폐렴이 아닌 패혈증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4일 대만 현지 매체 이핑뉴스 등에 따르면 서희원은 일본에 도착한 지 1~2일 후에 심한 기침 증상이 나타나 폐렴으로 이어졌고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ECMO(체외막산소요법)를 투여받기 전에 사망했다. 이어 의료진이 밝힌 사망 원인은 폐렴이 아닌 패혈증이었다고 전했다.
대만 흉부외과 전문의 두청저 박사는 "폐렴은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혈중 산소 농도가 충분하지 않거나 혈압이 충분하지 않아 폐렴이 악화돼 패혈성 쇼크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폐렴이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독감으로 인한 폐렴이 심각해진 가운데,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면서 결국 패혈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과 일본 현지 언론들은 "만약 치료가 조금 더 빨랐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사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고인의 임종은 구준엽과 두 자녀, 모친 황춘매, 여동생 서희제 등이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은 아내에게 마지막 깊은 키스를 보내며 영원한 작별 인사를 했다.
일본의 규정에 따르면 시신은 사망 후 이틀 이내 화장해야 한다. 이미 화장 절차가 마무리 됐으며 서희원의 가족은 현재 일본에서 고인을 대만으로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희원의 모친이 먼저 대만으로 가 딸의 장례 절차를 준비 중이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동생은 유골함을 품에 안고 6일 대만으로 향한다.
한편, 패혈증은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피가 온몸을 돌며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원인균이 내뿜는 독성 물질이 혈액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여 치사율이 30~50%에 이르는 병이다.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폐렴은 패혈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폐에 감염되면 쉽게 혈류로 퍼질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노인 등에게 위험하다.
패혈증 초기에는 다른 질병과 혼동되기 쉽다. 감기나 독감처럼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심각성을 인식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급격하게 악화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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