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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뜰까? 경북도, APEC 연계 관광객 모집 위해 부정기편 취항 추진

경주 APEC 정상회의 붐업 조성과 지방공항 활성화 '1석2조 효과'기대

포항경주공항 전경. 매일신문DB.
포항경주공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을 추진한다. 9월을 전후해 중국·베트남·대만 비정기 노선 취항을 통해 해당 국가에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 등을 알리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포항경주공항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2월 포항시·경주시, 국토교통부, 포항세관, 출입국외국인관리사무소 포항출장소, 포항검역소 등과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앞서 APEC 정상회의 유치 확정 이후 국제선 취항을 위해 경북문화관광공사·포항경주공항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협의를 이어왔다.

도는 150석 규모의 여객기를 취항해 왕복 6회 정도 운항할 계획을 갖고 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홍보와 함께 정상회의와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위한 '전세기'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앞으로 지역 여행사와 함께 현지 관광 수요를 파악한 뒤 취항 노선과 운항 편수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항경주공항으로 입국하는 해외 관광객을 위한 관광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국내선 전용 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 처리 지침'은 국제경기·행사 등 특정 목적에 대해 부정기편 취항을 허용하고 있다. 해당 지침에 따라 APEC 정상회의 전 전세기 운항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경주공항은 국내선 전용 공항인 만큼 국제선 운항을 위해선 여객 터미널 시설 보완, CIQ(관세·출입국 심사·검역) 기능 강화, 발권카운터 및 사무실 공간 확보 등 임시시설 설치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도는 APEC 정상회의 이후 '글로벌도시 경주'에 더 많은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광역단체장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요청할 경우엔 해외 부정기편 취항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반영될 수 있게 관련 지침 개정 등도 병행할 계획이다. 지침 개정이 이뤄질 경우엔 광역단체장 재량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정기편 취항이 가능해 진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APEC 정상회의 개최에 앞서 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 운항이 이뤄지면 정상회의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관계기관과 협의 등을 지속하는 한편, 부정기편 취항을 위한 TF구성과 업무협약 등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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