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주도할 산업으로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 첨단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초부터 나란히 로봇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인공지능(AI) 혁신을 이끄는 빅테크도 이번 CES2025에서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제시하며 주목도가 높다.
로봇 수도를 표방하는 대구시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에 시동을 건다. 잠재력이 높은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창의력과 역량을 갖춘 유망 스타트업도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원셀로보'는 서비스 기계로봇시스템 전문기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로봇으로 현장 효율성 높여
원셀로보는 지난해 설립된 신생기업임에도 로봇 SI(시스템 통합) 및 서비스 로봇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현진 원셀로보 대표는 "완성도 높은 자율로봇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산업 현장은 물론 개인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AI와의 결합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는 농업과 축산업 분야 공정 자동화 솔루션 제공을 시작으로 비정형 환경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지능형 로봇을 개발 중이다. 성주군 농업기술센터와 협업을 통해 고강도 노동 환경을 대체할 농업용 서비스 로봇을 보급할 계획이다. 사전에 농가의 수요를 파악하고 참외 수확 로봇을 보급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유방 벤처기업 지원사업인 팁스(TIPS)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180도 회전이 가능한 구동모듈을 갖추고 여기에 AI 비전 알고리즘을 적용해 수확 작업을 개선하는 것이다. 자율주행 구동에 요구되는 하드웨어 부품부터 구동 및 제어시스템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최 대표는 "현재 이뤄지는 작업은 100% 수작업으로 강도가 높고 일손이 해마다 부족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밭에서도 자유자재로 이동이 가능하고 정확하게 작업을 대체하는 로봇을 개발하려고 한다. 제어를 간편하게 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사용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원셀로보는 축산업에 활용되는 협동로봇 자동화시스템과 도축시스템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 온라인 장애인스포츠 운동 및 게임용 메타 휠체어를 만들어 안전성을 보장하는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연구개발은 성장의 힘
원셀로보는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창업 후 다수의 특허를 획득하고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 '인라이트9호 넥스트유니콘' 벤처펀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최 대표는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연구개발과 사업관리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창업 전선에 뛰어든 이후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부서장을 하고 있어서 그대로 직장생활을 했다면 정년까지 무난하게 흘러갔을 것 같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지금이라도 해보자는 결심이 들었다. 지금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도 컸다"면서 "한 사람의 엔지니어로서 기술을 현실화하고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산학연 연계를 통해 신산업 발전에 기틀을 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기술적인 발전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융화할 수 있는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다"면서 "어려운 난제가 있어도 이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에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지역 산업 환경에 대해 그는 "유관기관과 지자체가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다. 특히 테스트필드를 비롯해 로봇 분야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어 지역 기반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다양한 분야에 로봇 시스템을 적용하고 기술 고도화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4년 내 눈에 띄는 도약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규모가 커지는 만큼 지역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더 나아가 지역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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