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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재섭 "부정선거 음모론 당에서 공식 차단해야…尹도 사전투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비판했던 김재섭 의원은 5일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공식적으로 '아니다'라고 얘기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나와 "대통령께서 2022년 본인의 대통령 선거에서 사전 선거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전선거 독려 캠페인을 국민의힘에서 반복적으로 했다"며 "그러면 우리 국민의힘이 자주 얘기하는 당론은 '부정선거가 없다'라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미 당론으로 수차례 사전선거 투표 독려를 했고, '부정선거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몇 번씩 얘기를 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새삼 우리가 부정선거 의혹을 다시 밝혀보자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라며 "당론을 어기고 다시 한 번 당론을 다시 따져보자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암처럼 퍼지고 있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우리가 공식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와 '12·3 비상계엄' 옹호에 대해서도 "이것들은 제가 동의할 수 없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끊어주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전에 서부지법 폭력사태 이런 것은 우리가 옹호해선 안 된다"며 "더 나아가 이런 폭력사태를 용인하거나 비호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윤리위에 제소해서 징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은 우리가 단호하게 강성 지지층의 말을 들어줄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부정선거 담론은 선거시스템 자체를 못 믿게 하는 거고 민주주의의 축을 붕괴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계엄 당일 문제가 될 만한 일이 없었다는 취지로 '호수 위에 떠 있는 달 그림자 같은 걸 쫓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한 데 대해 "아무 일도 안 일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도 국회 본회의장에 가게 되면 저 뒤쪽에 부서진 의자들을 막 쌓아놓은 게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국회 담장 넘어서서 들어갔을 때를 기억하면 군이 국회에 들어왔었고, 헬기가 떴었고, 유리창이 부서졌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계엄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뿐이지 계엄이 벌어진 사실이 없던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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