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희귀 습지 '돌리네습지'를 보유한 경북 문경시가 '람사르습지도시'가 됐다.
6일 경상북도와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스위스 글랑에서 열린 '제64차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서 문경시의 세계 람사르습지도시 국제인증이 최종 확정됐다.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있고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한 도시나 마을로, 람사르협약에 따라 인증받은 지역이다.
문경시는 올해 7월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열린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서를 수여받을 예정이다.
문경돌리네습지는 2017년 6월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2024년 2월 세계람사르습지 지정, 그리고 이번 세계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으로 국내 최초로 습지 관련 국내·외 인증사업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문경시는 이번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확정으로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습지도시 로고를 6년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습지의 보전·관리, 인식증진,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비용도 국비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문경시 산북면 우곡리 굴봉산에 형성된 돌리네 습지는 물이 고이기 어려운 '돌리네(doline)'에 만들어졌다. 수량도 일정하게 유지돼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로 꼽힌다. 돌리네는 석회암지대에서 탄산칼슘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아 형성된 접시 모양 웅덩이로, 빗물 등이 지하로 잘 빠져나가 통상적으로 물이 고이지 않는다.
세계 람사르습지 2천503곳 중에 돌리네 또는 돌리네가 2개 이상 연결돼 움푹 팬 지형인 '우발라(uvala)'에 형성된 습지는 문경 돌리네 습지를 포함해 6곳뿐이다.
문경 돌리네 습지는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과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구렁이·물방개·붉은배새매·팔색조·담비·삵·하늘다람쥐의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 습지에 사는 야생생물은 총 932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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