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정부의 전 정권에 대한 보복 바람이 거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한 검사와 FBI 요원 등을 조사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온 인사들에 대한 경호 제공도 중단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팸 본디 법무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정치적인 동기로 사법 시스템을 무기화한 공직자'를 조사할 내부 기구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트럼프 대통령을 다양한 혐의로 기소한 검사와 압수수색 등 수사에 참여한 FBI 요원 등을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조사 대상자는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검 검사장과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잭 스미스 전 특검이 언급됐다.
브래그 검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성추문을 입막음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기소했고, 제임스 검찰총장은 트럼프 그룹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과 관련해 민사소송을 제기한 인물이다. 스미스 전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을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와 기밀문서 유출 등 혐의로 기소했다.
또한 본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검사들을 조직에서 사실상 쫓아내겠다고 경고하는 업무명령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목표를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으려면 사표를 내라는 지시다.
아울러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일한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을 포함한 6명의 고위 관리에 대한 비밀경호국(SS)의 경호도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호를 철회한 인물 대부분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대(對)이란 강경 정책을 주도해 이란의 암살 위협에 노출된 이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경호 철회를 지시한 인사로는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브라이언 훅 전 이란 특사,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지휘관인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이 사망한 2020년 1월의 드론 공격과 연관이 있는 미국 관리들에 대해 이란이 복수를 계획한다는 정보에 따라 이들에게 SS의 경호를 제공했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문형배 家 미묘한 증여…헌재 "청문회도 아닌데"
대구 뒤흔든 '尹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대한민국을 지키자"[종합]
항공사진 AI 분석, 동대구역에 15만 인파…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한 목소리
무너진 법과 상식, 국가 리더십 실종…국민들 광장으로 쏟아졌다
"주말 지나면 대한민국 바뀐다" 대구·광주 찾는 전한길 [뉴스캐비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