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종합 2위 수성을 위해서는 전통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의 잇따른 금빛 질주가 필요하다. 한국은 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쇼트트랙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악명높은 중국의 홈 텃세와 함께 불안한 빙질, 좁은 트랙 등 장애물도 만만찮다.
중국의 홈 텃세는 이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경험한 바 있다. 당시 개최국 중국은 쇼트트랙에서 노골적인 편파 판정으로 전세계로부터 비난을 샀다. 물론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도 피해를 봤다.
당시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금메달 후보였던 황대헌과 이준서가 조 1, 2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오르는 듯했지만 모두 레인 변경 반칙을 지적받아 실격당했다. 두 선수의 실격으로 조 3위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오르는 행운을 잡았다. 결승에서도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이스 도중 반칙으로 인해 실격했다. 결국 금메달과 은메달은 모두 중국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대한체육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공식 발표하는 한편 외신들도 이 문제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파문이 크게 일었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오후(현지시간) 쇼트트랙 대표팀 김건우가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넘어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5/02/06/2025020614400232881_l.jpg)
균질하지 않은 빙판 상태로 불안요소다. 지난 4일 경기가 열릴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의 공식 훈련에서 김건우가 레이스를 펼치다 두차례나 미끄러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주장 이정수는 "훈련 전 정빙기가 매우 빠르게 얼음을 밀더라. 잘 관리해야 하는데, 엉성하게 관리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빙질 문제는 베이징 올림픽 당시도 불거졌다. 당시 경기장이던 베이징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의 빙질은 딱딱한 데다 정빙에 따라 빙질이 들쭉날쭉해 실제 경기 도중 넘어지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일반적인 다른 경기장보다 좁은 트랙도 한국 선수들에게는 걸림돌로 지적된다. 트랙이 좁으면 한국 선수들의 장기인 아웃코스를 이용한 추월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헤이룽장 훈련센터는 국제대회를 치르는 다른 경기장보다 작은 편이다. 이런 탓에 다른 나라 선수단도 이를 대회조직위원회에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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