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국회에서 논의가 활발한 연금개혁에 대해 "모수 개혁이 조금 더 손쉽게 될 수 있다면 모수 개혁부터 먼저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6일 권 비대위원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연금특위를 하루빨리 구성해서 우선 급한 (보험료율) 13%부터 확정하고 소득대체율에 대해서는 다른 구조 개혁 문제와 연관해 가급적 빨리 결정하고 그 다음에 본격적인 구조 개혁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모수 개혁은 연금 가입자가 소득 대비 납부하는 보험료 비율(보험료율)과 보험료를 납부한 기간 동안 평균 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의 비율(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개혁 작업이다.
당초 국민의힘은 모수 개혁과 구조 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오면서 "모수 개혁부터 2월 안에 매듭짓자"고 주장해 온 더불어민주당과 의견 차를 보여왔다.
권 비대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기존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추후 연금개혁에 대한 여야 간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권 비대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방지를 위해 사전투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특별한 입장이 있다기보다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문제점을 지적하는 걸로 봐서 현재 (선거) 시스템에 대해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투표 절차, 방법, 제도 등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선거를 해보면 선거비용 등의 이유로 선거기간을 제한해 놔서 그 기간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데, 사전투표를 하게 되면 유권자들이 제대로 된, 깊이 생각한 결정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인가 하는 의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당 지지율 상승을 두고는 "우리가 잘했다기보다 계엄을 거치며 야당의 행태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들이 여당에 힘을 모아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당 쇄신 방향에 대해선 "좌파 쪽이나 중도 쪽으로 가는 방향보단 정책을 통해 쇄신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인위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겠다. 형식적 거리두기가 쇄신이라는 데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개헌 논의에 대해선 "개헌특위를 만들어 우리 안을 만든 뒤 시민사회나 일부 야당, 헌정회 같은 원로 그룹들과 이야기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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