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 기기,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역대 2위 수준을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천만달러(약 17조9천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3위 규모다.
작년 연간 경상수지는 990억4천만달러 흑자로, 한은 전망치(900억달러)를 웃돌았다. 연간 기준으로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2015년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104억3천만달러로, 전년 12월(86억6천만달러)이나 전월(98억8천만달러)과 비교해 모두 늘었다. 수출(633억달러)은 1년 전보다 6.6% 늘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 품목에서 증가세가 이어졌고, 승용차·화학공업제품 등 비IT 품목의 감소세는 둔화했다.
수입(528억7천만달러)은 4.2%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9.6%)은 줄었지만 자본재(24.4%), 소비재(1.2%) 등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수송 장비(59.2%), 반도체 제조 장비(42.6%), 비내구재·소비재(7.5%) 등의 수입이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1억1천만달러 적자였다. 여행수지가 9억5천만달러 적자를 내며 적자 폭이 11월(-7억6천만달러)보다 커졌는데, 겨울 방학 등 해외여행 성수기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올해 경상수지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리스크 요인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 정책과 그에 대한 주요국 반응"이라며 "시기와 강도를 계속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문형배 탄핵안 발의, 국회 심사 시작됐다 [영상]
尹 대통령 지지율 51%…탄핵 소추 이후 첫 과반 돌파
대통령실 前 행정관 "홍장원, 대북공작금 횡령 의혹부터 해명해야"
[시대의 창-김노주] 영국 '타임스'가 본 2·28민주운동
[단독] 'EBS 이사장' 유시민 누나 "배임 기소된 적 없어"…거짓 해명 들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