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기차 보조금이 지자체별로 속속 확정되면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지난달보다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천378대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해 1월과 2월 각각 1천653대, 2월 3천583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총 판매된 전기차는 12만2천대로 월 평균 1만166대가 판매됐다.
전기차 출시 이후 해마다 1~2월은 전기차 보조금 확정이 되지 않아 전기차 비수기로 불려왔다.
지난달 15일 환경부는 전기차 보조금 지침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2월 20일 전기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확정한 것보다 1달 여 빠른 행정 조치다.
이에 대구시 등 각 지자체들이 잇따라 보조금 규모를 확정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와 달리 2월부터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6일부터 친환경차 보조금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보조금은 국·시비를 포함해 ▷전기승용차 최대 830만원 ▷전기소형화물차 최대 1천360만원 ▷전기중형버스 최대 6천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청년 누구든 생애 최초 자동차를 전기승용차로 구매 시 국비 지원액의 20%를 추가 지원 받아 최대 946만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전기화물차를 구매하는 농업인도 국비 지원액의 10%를 추가 지원받는다.
보조금 혜택은 물론 완성차 브랜드들도 전기차에 대한 각종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어 판매량이 크게 늘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특히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BYD 아토3와 볼보 EX30도 2월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가동을 멈춘 르노코리아 부산공장도 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 2월 둘째 주부터 폴스타4를 생산해 판매에 돌입한다.
대구 한 국내 완성차 업체 딜러는 "설 명절이 빨라 1월에 지나가 지난해 대비 영업일 수가 늘어난 데다, 보조금 혜택도 빨리 발표돼 판매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전기차 캐즘을 깨기엔 역부족이어서 미래를 위해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문형배 탄핵안 발의, 국회 심사 시작됐다 [영상]
尹 대통령 지지율 51%…탄핵 소추 이후 첫 과반 돌파
대통령실 前 행정관 "홍장원, 대북공작금 횡령 의혹부터 해명해야"
[시대의 창-김노주] 영국 '타임스'가 본 2·28민주운동
[단독] 'EBS 이사장' 유시민 누나 "배임 기소된 적 없어"…거짓 해명 들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