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동덕여대 사태' 토론회 제안…"고민정, 재학생 함께 나오시라"

"동덕여대는 폭동이 아니라는 주장 펼쳐보일 좋은 기회"
"마다할 이유 없을 것, 공론의 장에서 당당히 의견 나누자"
재학생 연합 "사태를 폭력·폭동으로 몰아가는 이준석 의원 강력하게 규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오른쪽).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오른쪽). 연합뉴스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동덕여대 재학생들의 폭력적 행위를 비판한 것을 두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이 의원을 비판한 가운데, 이 의원은 고 의원과 재학생 연합을 상대로 공개적인 토론회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6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동덕여대 재학생 연합'이라는 곳에서 저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단체의 실체와 대표성은 논외로 하고, 이준석의 '왜곡'과 '파렴치한 행위'를 바로잡고 귀 단체의 입장을 전파할 수 있도록 제가 방송사에 토론회를 제안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은 귀 단체에서 원하는 형태에 모두 맡기겠다. 일대일 토론이 되었든, 생각이 같은 분들이 함께 나오든 상관없다"며 "고민정 의원도 함께 나오셔도 된다. '동덕여대 사태는 폭동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국민 앞에 당당히 펼쳐 보일 좋은 기회다. 민주당이 제안한 '기자회견'보다 훨씬 나은 포맷 아닌가. 공개 토론에 응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압박했다.

이 의원은 토론 제안의 이유로 "(토론이) 쟁점을 해소하는 민주사회의 방식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자신들의 목적을 관철하기 위해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눈물을 볼모로 삼아 지하철을 강제로 멈춰 세운 분들이 되었든,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거리로 쏟아져 나온 분들이 되었든, 언제나 토론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스스로 소수자라 생각하는 분들이 과격한 행동의 양태를 보이는 이유는 자신들 주장을 펼쳐보일 곳이 없다는 억울함 때문일 것"이라며 "그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많은 국민을 설득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십 수백만 명이 시청하는 공간을 마련해 보겠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공론의 장에서 당당하게 의견을 나누자"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4일 이 의원은 이 의원은 민주당 의원 10여 명이 동덕여대 학생들과 만난 데 이어 조만간 국회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전해지자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자 하는 시도임이 분명해 보인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본인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자 극단적 폭력을 선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문명적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공공의 재물을 손괴한 동덕여대 사태는 수법과 본질이 동일하다"며 동덕여대 사태의 폭력적 행태를 비판했다.

이후 동덕여대 재학생 연합은 성명을 통해 "공직자의 신분으로 사건의 본질을 전혀 바라보지 못하는 이준석 의원의 태도에 유감을 표하며, 현 사태를 폭력과 폭동으로 몰아가려는 파렴치한 행위를 지속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또 고 의원 역시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준석의 폭력적 사고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했다.

고 의원은 "서부지법 사태는 왜 폭동이고, 동덕여대 사태는 왜 시위인가. 두 사건의 목적과 방식을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며 "서부지법 폭동의 목적은 윤석열 구속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을 뒤엎는 것이었다. 목적도, 방식도 모두 비이성적이고 반헌법적이기 때문에 폭동으로 규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면 동덕여대 학생들의 시위 목적은 공학 전환에 대한 반대 의견을 학교 당국에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그 행위의 정도가 적절했는지 여부는 찬반양론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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