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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민주당이 나 잡으려고 명태균 특검법 발의…난 사기꾼에 안 엮여"

"명태균 황금폰 조사? 전화·카톡 한 자 안나올 것"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비상계엄 선포 도화선 돼"

홍준표 대구시장. 매일신문 DB.
홍준표 대구시장. 매일신문 DB.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특검법을 추진하려는 것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이 "다른 사람은 몰라도 홍준표는 그런 사기꾼에 엮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6일 페이스북 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나를 잡으려고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기꾼이 감옥에 가서도 민주당과 짜고 발악하지만 아무리 조사해도 나오는 거 없을 것"이라며 "적어도 나는 그런 사기꾼에 엮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황금폰에 수만건의 포렌스식 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전화 한 통, 카톡 한 자 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우리 측에서 두 건 고발한 게 있으니 그거나 철저히 조사해서 그런 사기꾼은 오래오래 감옥에 보내야 한다"며 "나를 그런 사기꾼과 연결 짓는 자체가 아주 불쾌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명태균 게이트가 비상계엄 선포의 도화선이 됐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상식"이라며 "대한민국 뒤흔들고 있는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인 명태균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선거조작, 여론조작, 비선개입, 국정농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검을 추진해 죄 지은 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모아서 명태균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명태균의 법률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명태균 특검법 추진에 대해 "대단히 환영한다. 계속해서 저희들이 주장해왔던 부분이고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나 싶다"고 반색했다.

남 변호사는 "오세훈 씨는 명태균 씨를 고소했고, 홍준표 씨는 2024년 12월 20일 명태균하고 저하고 고발했더라"면서 "저희들이 그 부분 관련해서는 고발장이 입수되는대로 바로 무고로 대응하겠다. 아니 이렇게 가증스럽고 뻔뻔한 사람들이 어디 있냐"고 주장했다.

그는 홍준표 시장과 관련해 공개 안한 내용이 더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많이 있다"며 "그건 때가 되면 (공개) 시기를 살피고 있다"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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