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가스전 사업 '대왕고래'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시추 결과가 나온 가운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시추를 더 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 오전 권 비대위원장은 SBS 라디오 출연해 "지금 한 번 시추했는데 안 됐다는 것 아닌가"라며 "앞으로 시추를 더 하게 될지 (모르지만), 저는 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한번 시추해 봤는데 바로 (석유·가스가) 나온다면 산유국이 안 되는 나라가 어디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MB 정부 때 소위 자원 외교라고 해서 희토류를 포함해 여러 가지 중요 자원을 확보하는 정책을 했는데, 그때 특히 야당을 중심으로 많은 분이 비판해 결국 다음 정부에서 다 팔고 발을 빼고 나온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그 뒤에 그 자원들이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서 오히려 빠져나온 것에 대해서 비판이 있었다"며 "자원과 관련된 부분은 좀 긴 숨을 보고 해야지, 당장 한 번 했는데 안 된다고 해서 바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3일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을 면회한 것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직무 정지가 돼 있을 뿐이지, 우리 당의 대통령 아니겠나"며 "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면회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면회에 대해) 비판하는 분들도 있지만, 안 가는 게 오히려 비겁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왕고래 유망구조(석유·가스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구조) 첫 탐사 시추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지난 4일까지 47일간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대왕고래 1차 탐사 시추 결과 가스 징후가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편,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주가 장 초반 동반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6분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전일 대비 14.1%(5000원) 내린 3만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ANKOR유전(-18.91%), 화성밸브(-16.16%), 한국석유(-14.61%), 흥구석유(-11.19%), 동양철관(-10.5%) 등 대왕고래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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