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7일 각각 상대 당의 대표를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자 "이 대표는 선거로 죄악을 덮어보려는 도피성 출마의 꿈을 이제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고법은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부원장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5년과 벌금 7천만원, 추징금 6억7천만원을 선고었다.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종범이 이정도 중형이 나왔다면 주범인 이 대표는 당연히 그 이상의 중형이 선고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으로 차근차근 재판이 완료되면 정치 인생보다 긴 형량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부원장의 2심 판결에 대해 "애초 유죄 가능성이 충분히 예상됐던 것이고 그에 따라 별 변동 없이 유죄 판결이 나온 것에 대해 사필귀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같은날 헌법재판소의 전날 탄핵심판 변론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입만 열면 거짓말에 궤변"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은 '12월 6일, 홍장원(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체포 공작과 곽종근(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김병주 유튜브 출연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됐다'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쳤다"며 "정말 비겁하고 쪼잔하다"고 말했다.
홍 전 차장은 작년 12월 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국회의원 체포 의혹을 처음 폭로했고, 곽 전 사령관도 같은 날 김 최고위원의 유튜브에 나와 '국회의사당 인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윗선의 아무런 지시가 없었는데 굳이 홍 전 차장이 체포 명단을 적었겠나. 또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건가"라고 되물었으며 윤 대통령의 헌재 변론 영상을 재생하며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쏘아 붙이기도 했다.
박범계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자신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곽 전 사령관 등을 회유했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을 반박했다.
박 의원은 "저는 곽 전 사령관이 (12월 10일에) 처음으로 양심고백 하는 걸로 알았는데, 전날 검찰에 출두해서 자수서를 이미 냈었다"며 "제가 회유하고 자시고 하는 얘기가 성립될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정치테러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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