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에서 실습해 본 경험이 있는 의대생이 공공의료분야 진로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지 '의료커뮤니케이션'에 최근 발표된 논문 '공공병원 실습 경험이 의대생의 공공보건의료 역량, 진로인식, 교육 요구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 이같은 내용이 실렸다.
가천대, 연세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부산대 의대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공공병원 실습을 운영하는 두 대학과 실습 과정을 운영하지 않는 두 대학의 의학과(본과) 3·4학년 재학생 163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3년 5월 3일~6월 4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공공병원 실습을 진행한 학생은 39명, 그렇지 않은 학생은 124명이었다.
조사 결과 공공병원에서 실습한 의대생 39명 중 30.8%가 향후 지역사회 공공보건의료기관을 진로 선택지로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실습에 참여하지 않은 의대생(124명) 중에선 15.8%만이 공공보건의료기관을 진로 선택지로 고려하겠다고 했다.
차후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 의사를 물었을 때도 실습 경험이 있는 의대생 중 83.5%가 참여 의사를 밝힌 반면, 실습 경험이 없는 의대생 중 참여 의사를 밝힌 이는 65.3%였다.
공공보건의료 분야를 자신의 진로로 선택하는 데 작용한 긍정적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21.0%가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의료 지원에 대해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진료와 개인 생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서(17.2%) ▷진료 수익에 구애받지 않고 소신 진료를 할 수 있어서(13.2%) ▷국가·지자체의 재난 혹은 전염병 대응에 관심이 많아서(10.5%)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공공의료 정책에 관심이 많아서(9.2%) 순이었다.
공공의료분야를 진로로 선택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요인을 물었을 때, '수입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24.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관심이 없다(21.1%) ▷의사로서의 경력 개발과 성장 가능성이 낮을 것 같아서(19.6%), ▷근무 환경이 좋을 것 같지 않아서(18.2%) ▷국가·지자체의 대응이 필요한 감염병 및 재난 업무가 부담스러워서(8.2%)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공공보건의료기관 관련 교육이 학생들의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대생의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의대 교육에 공공보건의료 관련 주제를 통합하는 등 의학교육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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