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문대들의 졸업시즌이다. 특히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목표로 하는 전문대의 경우 "누가 어디에 취업했더라"가 가장 희소식이다.
최근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전문대 뿐 아니라 4년제 대학 졸업생들도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전문대 졸업생들이 특별한 취업소식을 알려와 눈길을 끈다.
◆영진전문대 수석졸업생, 일본 대기업 취업
오는 14일 열리는 영진전문대 2024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한 임수민(컴퓨터정보계열 일본IT과) 씨가 일본 대기업 제이콤(J:COM)에 최종 합격한 소식을 전해왔다.
영진전문대 일본 취업 특별반인 일본IT과에서 네트워크·클라우드를 전공한 임 씨는 탄탄한 전공 실력과 꾸준한 노력으로 6학기 평균 학점 4.5를 기록하며, 한 학기를 제외한 모든 학기에서 학과 성적 1위를 차지했다.
고교 졸업 후 후쿠오카에서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하며 일본 취업을 시도했으나, 일본어 실력 부족과 유학 비용 부담으로 고민하던 중, 일본 취업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보인 영진전문대를 알게 됐고 2022년 입학했다.
그의 대학 생활은 일본 취업이라는 목표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의 연속이었다. 평일에는 강의에 집중하며 교수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실력을 다졌고,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임 씨는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에 나섰다. 클라우드 자격증인 AWS(아마존), Azure(마이크로소프트)과 리눅스 국제자격증(LPIC), 일본 IT자격증(IT 패스포트)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다. 네트워크 전공자임에도 파이썬을 활용한 프로그래밍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적 역량을 확장했다. 이후 2학년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인 이력서 작성과 면접 준비에 돌입해 노력한 끝에 지난해 상반기 제이콤에 최종 합격하며 글로벌 대기업 취업이라는 꿈을 이뤄냈다.
임 씨는 면접 경험을 강조하며 후배들에게 "지명도가 낮더라도 많은 면접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 면접에서는 의사소통 능력을, 2차 면접에서는 기술적 역량을, 3차 면접에서는 장기 근속 가능성을 평가한다. 면접 유형에 맞춰 전략적으로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에어아스타나 항공사 승무원으로 합격한 영남이공대 마이단 아루잔씨가 승무원 실습을 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5/02/07/2025020715455880859_l.jpg)
◆영남이공대 카자흐스탄 유학생, 항공사 취업
영남이공대 여행·항공마스터과를 올해 졸업하는 카자흐스탄 유학생 마이단 아루잔(여)씨는 에어아스타나 항공사 승무원으로 합격해 현재 교육훈련을 받고 있다.
17세때 카자흐스탄 국비 장학생으로 한국에 온 아루잔씨는 이른바 SKY대학에도 합격했으나 항공사 승무원이라는 어릴적 꿈을 이루기 위해 영남이공대를 선택했다.
아루잔 씨는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었고,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제 꿈을 더욱 확실히 다지게 됐다"며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이루기 위해 영남이공대 여행·항공마스터과에 입학하게 됐다. 이곳에서 승무원으로서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배워나갔으며, 제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여행·항공마스터과는 실무 중심의 교육과 다양한 현장 경험을 통해 항공과 여행, 호텔 산업에 필요한 지식과 실습을 배울 수 있는 학과다. 아루잔씨는 이 학과에서 항공사 승무원으로 직무를 위한 서비스 교육, 비상 대처 훈련, 공항 운영, 고객 응대 방법 등을 배웠고, 외국어 능력도 강화할 수 있었다. 다양한 현장 실습 기회를 통해 이론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어 러시아어, 영어는 물론 토픽 6급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한국어에도 능통해 4개국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재원으로 꼽힌다. 재학 중에는 대구시와 대구지역 전문대학연합 주최 2023년 지역기업문석챌랜지에 참가해 대상을 수상했다.
아루잔씨는 후배들에게 "여러분이 가는 길에는 때로 도전과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모든 순간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힘든 순간에도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한다면, 그 어려움도 언젠가는 여러분의 소중한 경험이 되어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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