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신문화의 뿌리인 대구경북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민족중흥정신을 전파하는데 역할하고 싶습니다."
한국콜마 회장인 윤동한(78) 영남대 총동창회장은 지금껏 우리나라를 이끌어온 세 가지 정신으로 신라의 '화랑정신', 조선의 '선비정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민족중흥정신'을 꼽았다.
윤 회장은 "역사적으로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세계 열강 사이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은 화랑정신, 선비정신, 민족중흥정신 이 세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영남, 그 중에서도 대구경북은 이 정신이 온전히 살아있는 곳이란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는 향후 민족중흥정신을 전파할 본거지를 대구경북에 마련하고 관련 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다. 현재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검토 중인 단계로, 빠르면 올해 안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윤 회장은 "그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유신, 독재 등) 폄훼 분위기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대한 공, 그리고 우리 민족을 우뚝 일으켜 세운 그의 민족중흥정신이 과소평가된 면이 없지 않다"며 "미력하나마 대구경북에서 그 정신을 되살리고 더욱 발전시키는 일에 초석이 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식인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가져온 고려의 문익점, 일본에서 고구마를 들여와 배고픈 조선을 구한 조엄 등과 같이 무릇 지식인이라면 개인의 영달 보다는 사회적 책무 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게 윤 회장의 철학이다.
그는 "화랑정신과 선비정신, 민족중흥정신 이 모든 것의 바탕에는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징인 '(무슨 문제가 있을 때) 그러면 안 되는데 하는 합리적 정의감'이 자리잡고 있다"며 "저 또한 나이로 보나 회사, 가정적으로 볼 때 이제는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국가에 대한 걱정과 합리적 정의감 때문에 할 수 있는 역할은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윤 회장은 그동안 이순신의 리더십과 사상을 알리는데도 힘써 왔다. 2017년 뜻을 같이하는 기업인들과 사재를 털어 이순신 장군의 자(字)를 딴 서울여해재단을 설립, 중소·중견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순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대구가톨릭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석·박사 과정의 이순신학과를 신설했고 2024년 본인이 이 학과의 첫 박사가 됐다.
그는 "충무공 리더십에 집중한 것도 민족중흥정신을 전파하기 위한 한 방편"이라며 "앞으로 역사의 중심 대구경북에서 민족중흥정신을 되살려 대한민국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회장은 영남대 경영학과(1966학번) 출신으로, 2022년 제42대 영남대 총동창회장에 이어 지난해 6월 제43대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40대에 대웅제약 최연소 부사장을 역임했고 1990년 한국콜마를 설립해 현재 매출 2조원이 넘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릉 맞은편에 국화(國花)인 무궁화 박물관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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