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도 한미연합훈련이 더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은 '간과할 수 없는 무법천지에서의 군사적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참가한 한미일 연합공중훈련, 한미 공군의 연합 '쌍매훈련' 등을 언급하고 "연초부터 시작된 미국과 한국의 지역 긴장 고조의 무책임한 행동들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런 전쟁놀이가 닭장 안에서의 닭싸움과도 같은 치열한 권력 쟁탈전으로 정국이 혼란되고 모든 것이 난장판이 된 무법천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요동치는 정치파동으로 외교 일정들까지 줄줄이 취소되는 와중에도 우리 공화국을 핵으로 압살하기 위한 미국과 한국괴뢰들의 ' 핵협의그룹(NCG)' 모의판만은 여전히 작동하고 반공화국 침략전쟁연습들이 이전보다도 더 강도높게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적대적이며 모험적인 행위는 바라지 않은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는 성격으로 해상대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미시일총국이 해상(수중) 대지상전략순항유도무기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장에서 "공화국 무력의 전쟁 억제 수단들은 더욱 철저히 완비되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발사 후 북한 외무성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에서 "미국이 (북한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거부하는 이상 미국과는 철두철미 초강경으로 대응해야 하고 이것만이 미국을 상대하는 데서 최상의 선택"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21~24일 진행된 한미공군 쌍매훈련과 1월 14~16일 실시된 한미연합 대화력전 연습을 비난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가운데 이같은 북한의 메시지는 대화를 하려면 연합훈련을 취소하라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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