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이 지난 8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등의 취지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를 두고 "대구가 윤석열 보호를 외치면서 단결했다"고 요약, 참가자들을 두고 "대구에 운집한 쿠데타를 지지한다는 백성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 구도를 양분하는 중심점이 대구와 광주라며 현재 행보를 각각 조선시대 양반계급과 민중계급에 비유, "두 세력의 폭발적인 충돌 일보 직전"이라고 짚었다.
▶정규재 전 주필은 9일 오전 9시 59분쯤 페이스북에 '대구에 운집한 쿠데타를 지지한다는 백성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구나 광주는 한국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이라면서 "대구경북은 조선시대 썪(썩)은 양반계급으로 회귀하는 중이고, 광주는 조선시대 민중들의 반란심리를 체화한 민중계급으로 환원된지 오래"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지금 이 두 세력이 충돌하는 것"이라고 윤석열 대통령 계엄·탄핵이 계기가 된 대한민국 정국을 설명했다.
그는 "광주와 대구는 서서히 양대 정치 세력의 중심점이었고, 지금은 이 두 세력의 폭발적인 충돌 일보 직전"이라며 전날 집회는 물론 대구경북 정치권의 요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접근과 태도를 가리킨듯 "대구가 윤석열 보호를 외치면서 단결하는 것은 오랜 계엄과 쿠데타의 전통, 권위주의적 태도들, 폭력에 호소하려는 심정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랜 계엄과 쿠데타의 전통' 등의 표현은 과거 TK(대구경북) 출신 인물들의 군부정권 수립을 가리킨 것으로 읽힌다.
▶글 말미에서 정규재 전 주필은 "윤석열은 민주주의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단언, "그는 폭력적 방법으로 선거에서 진 것을 되찾으려고 했을 뿐"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목적에 대해 분석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지지에 나선 보수 정치권을 지칭한듯 "그들은 '민주당 반대, 이재명 반대'를 오롯한 명분으로 삼고 있을 뿐"이라며 "그들에게 민주적 방법론이라는 민주 정치의 본질은 거리가 멀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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