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한 학생 대부분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의과대학들이 고육지책으로 신학기 개강을 3월로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의대 재학생 기준 복학 및 등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의대 40곳(의전원 포함) 중 3월 이후 개강하는 곳은 32개교로 집계됐다.
대구권 의대인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를 비롯해 가천대·가톨릭관동대·가톨릭대·강원대·건국대·건양대·고려대·고신대·단국대·동국대·동아대·부산대·성균관대·순천향대·아주대·연세대(분교)·울산대·원광대·을지대·이화여대·인하대·제주대·조선대·전남대·전북대·중앙대·충남대·충북대·한림대·한양대 등이 포함됐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개강 연기가 의대 증원에 반발해 휴학 중인 학생들의 복귀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방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의대는 의예과(2년)와 의학과(4년) 과정으로 나뉘는데 의학과는 실습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통상 1∼2월에 개강한다. 서울대는 의학과 3∼4학년이 1월 20일, 의학과 2학년은 지난 3일 개강했다.
반면 경북대, 영남대, 경상국립대, 경희대, 연세대(서울), 인제대, 차의과대 일부 학년은 이달 중 개강한다.
대구권 의대 관계자는 "지난해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이 아직 복학하지 않아 3월까지 개강을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정갈등을 매듭지을만한 정부의 대책이 빨리 나와야 학생들도 정상적으로 학업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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