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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文' 임종석 "이재명 옆에서 아첨하는 사람들, 한표도 못 번다" 일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비명(비이재명)계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옆에서 아첨하는 사람들이 한 표도 더 벌어오지 못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란 저지와 탄핵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았던 역량을 오롯이 모아내야 국민과 함께하는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도 빨간불이 깜빡이는 데 앞만 보고 갔다"며 "언론과 여론조사가 지속해서 경고음을 보냈지만 무시했다. 당내 역량을 통합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밀어내기 바빴다"며 지난 2022년 대선 패배와 관련한 언급도 내놨다.

그는 또 "저는 서울시당과 광주시당으로부터 지원 유세를 요청받아 흔쾌히 동의했으나, 대선 캠프에서 '필요 없다'고 하여 현장에 나서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달라져야 한다고 호소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당은 비판과 공론으로 떠들썩한 게 좋다"며 "김경수, 김동연, 김부겸 모두 나서달라고 설득해도 모자랄 판에 인격적 공격을 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갈라치고 비아냥대며 왜 애써 좁은 길을 가려는지 안타깝다"며 "말로만 하지 말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민주당의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최근 이재명 일극 체제의 민주당을 비판하는 글을 연거푸 올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에는 "이 대표 혼자 모든 걸 다 잘할 수 없다"며 "친명의 색깔만으로는 과반수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용광로 같은 민주당의 리더쉽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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