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했던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선거법 위반 우려 등으로 하지 못했던 발언들을 자신의 SNS에 쏟아냈다. 이날 연단에 오르기도 했던 이 도지사는 "원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도지사는 연설을 못하도록 돼 있다"며 애국가 1절을 불렀다.
이 도지사는 이날 집회 참석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대구역 광장에 울려 퍼진 국민의 함성이 귓가에 생생하다. 영하 10도 혹한에도 가족들 손잡고 너도나도 거리로 나선 것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였다"고 썼다.
이어 이 도지사는 작심한 듯 민주당과 공수처, 헌법재판소 등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온 나라를 겁주고 압박하고 있다. 공수처는 법도 절차도 무시하고 현직 대통령을 잡법 다루듯 마구잡이로 잡아넣었다. 헌재는 이 중대한 탄핵심판을, 정해진 목표가 있는 듯 100m 달리기처럼 전력질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법치주의마저 무용지물이 되고 나라가 통째로 흔들리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국민이 광장으로 직접 나선 것"이라며 "사법부는 국민의 요구대로 신속하게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바라는 나라에 대해서 " 25만원씩 나눠주고 길들이는 굴욕적인 나라가 아니라, 스스로 노력한 만큼 인정 받고 잘 살 수 있도록 긍지를 주는 나라"라고 했다. 이어 "자원개발 도전에 발목잡고 비아냥거리는 것이 아니라 어려워도 고속도로를, 제철소를, 과학기술연구원을 만들고 미래를 개척했던 용기있는 나라다. 외세에 굴종하거나 죽창을 들자는 선동이 아니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국익을 위해 역사적 화해와 통일의 큰 걸음도 내딛을 수 있는 강하고 지혜로운 나라"라면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대왕고래 등 자원개발 프로젝트 예산 삭감 등을 추진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또 "툭하면 대통령을 탄핵하는 후진국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치권, 국민이 합심하여 안정되고 번영하는 선진국"이라며 민주당의 탄핵 남발 행보도 꼬집었다.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은 국난의 위기 때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난 중심지다. 일제로부터 자유를 되찾기 위해 많은 독립투사가 항거했고 북한 공산군의 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려고 목숨을 바쳤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의 날개가 꺾였던 절체절명의 위기도 서문시장에서부터 불씨를 일으켜 나라의 균형을 도모했다. 동대구역 광장에서 분출한 수만의 함성도 국난 극복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광장의 연단에 올라서서도 선거법 때문에 가슴 속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목청 다해 부른 애국가를 함께 불러주신 모두에게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여러분과 함께 애국가를 부른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역사에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우리 국민의 자유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캡쳐.](https://www.imaeil.com/photos/2025/02/09/2025020915041113393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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