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는 여당 소속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오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현장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국민의힘의 윤재옥(대구 달서구을)·추경호(대구 달성)·이만희(영천청도)·강대식(대구 동구군위을)·김승수(대구 북구을)·권영진(대구 달서구병)·이인선(대구 수성구을)·정희용(고령성주칠곡)·강명구(구미을)·우재준(대구 북구갑)·조지연(경산)·이달희(비례)·김장호 구미시장 등이 참석했다.

◆선거법 위반 의식 지자체장 SNS 통해 심경 토로
이달희 의원과 함께 등장한 이철우 지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하는데 혼자서 따뜻한 방안에 있을 수 없었다"며 "지역민들에게 간단한 인사말만 건네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집회 단상 위에 오르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지르며 그를 반겼고, 이 지사는 애국가 1절을 부르며 인사를 대신했다.
이후 이 지사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법치주의마저 무용지물이 되고 나라가 통째로 흔들리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국민들이 광장으로 직접 나선 것"이라며 "사법부는 국민의 요구대로 신속하게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광장의 연단에 올라서서도 선거법 때문에 가슴 속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목청 다해 부른 애국가를 다 함께 불러주신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집회 참석 요구가 들끓었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홍 시장은 SNS을 통해 "탄핵반대 집회에 참가해서 실상을 알리는 연설을 하고 싶은데, 가면 무고연대에서 대선 선거법 위반으로 또 고발할 것"이라며 "이 추운 겨울날에 현직 대통령을 터무니없는 혐의로 계속 구금하는 건 법 절차에도 맞지 않고 도리도 아니다"며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김장호 구미시장도 SNS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그 과정에 대한 부당함을 보면서 구미시장 이전에 자유 우파의 한 개인으로서 불타오르는 가슴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오늘 동대구역 광장에 섰다"며 "한낱 개인에 지나지 않는 작은 걸음이지만, 자유우파의 큰 행진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TK국회의원 "대구경북 시도민과 함께할 것"
지역 국회의원들도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있는 강대식 의원은 "마음이 동한 의원들끼리 개별적으로 참석했다"며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지역 여론 파악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만희 의원은 "국가의 위기 상황을 앞두고 지역민들이 갖고 계시는 걱정을 듣기 위해 왔다"며 "규모 면에서 정말 역대급인 집회였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건 처음 봤다.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 마음이 뜨겁게 느껴졌다"고 했다.
김승수 의원은 "좌파의 거짓 선동과 가짜뉴스에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바로 세우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며 "추운 날씨에도 찬바람이 부는 광장에 나온 애국 시민들께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인선 의원은 "한남동 현장에서 울부짖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구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재판을 받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에게만 구속을 강행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강명구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며 "탄핵 반대 집회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발 디딜 틈 없이 애국시민들로 가득했다. 그 뜨거운 열망을 지역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느끼고 돌아간다"고 했다.

우재준 의원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고 했다.
조지연 의원도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이곳에 오게 됐다"며 "시민들의 여론을 잘 청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달희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이미 수차례 탄핵 관련 법 절차가 적법하지 않다고 지적했었다"며 "오늘 집회에 대구경북 시도민이 많이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마음을 함께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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