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싸우고 또 싸웠노라"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구름 인파가 몰렸다. 경찰 추산 5만2천 명이 집회에 참여했고, 매일신문 자체 분석으로는 15만 명 이상 참여한 것으로 추산(推算)됐다. 경찰 추산 숫자로 비교해도 동대구역 집회에는 지난 2월 1일 열렸던 부산역 광장 집회(1만3천여 명)보다 4배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국민의힘 소속 윤재옥, 이만희, 추경호, 강대식, 김승수, 권영진, 이인선, 정희용, 이달희, 우재준, 강명구, 조지연 의원을 비롯해 김장호 구미시장 등 정치인들이 참여했다.

이 많은 국민들은 무엇을 위해 추운 날씨, 바쁜 일정, 먼 길을 개의치 않고 달려온 것일까. '일타 강사' 전한길 씨와 유튜브 채널 '그라운드C' 김성원 대표 등은 단상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기각(棄却)되어야 할 이유'와 더불어민주당이 지금까지 대한민국 발전을 방해해 온 일들을 조목조목 열거했고, 군중들은 '탄핵 무효, 탄핵 반대'를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동대구역 광장 집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20, 30세대와 60, 70 이상 세대의 만남이었다. 길게는 50세, 짧게는 30세 이상 차이가 나는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뜻, 한목소리로 외쳤다. 연설자로 나선 유튜버 김성원 씨가 "고(故) 박정희 대통령은 후세가 우리에게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우리도 남들(다른 나라)처럼 잘 살아보자고 일하고, 일하고, 또 일했노라고 대답합시다'고 말씀하셨다. 훗날 후배 세대가 우리들에게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싸우고, 또 싸웠노라고 대답합시다"며 구호를 외쳤다. 이에 집회에 참석한 선배 세대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구호를 외쳤고, 20, 30 후배 세대들은 책임감과 자신감 가득한 표정으로 구호를 외쳤다. 대한민국을 키워 온 세대와 이끌어갈 세대가 함께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외친 것이다.

이날 모인 시민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는 단순히 '윤 대통령을 구하자'는 외침이 아니었다. 반(反)대한민국 세력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의지, 가짜 뉴스와 속임수로 대한민국을 흔드는 세력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의지이자 편향된 언론 보도, 편향된 헌법재판관, 편향된 사법부를 향한 질타(叱咤)였다.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며 대한민국을 세우고, 발전시켜 온 대한민국의 주인들이 자유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무너뜨리려는 세력들, 가짜와 거짓, 공산주의와 전체주의를 향해 쏟아낸 엄중한 경고이자 분노의 표출(表出)이었다.

여야 정치인들과 헌법재판소는 이날 동대구역 광장을 비롯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불기둥처럼 일어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무엇을 뜻하는지 직시(直視)해야 한다. "공산주의와 가짜 뉴스, 몇몇 헌법재판관들과 일부 판사들의 편향된 정치 이념에 대한민국이 넘어가게 됐다"는 국민들의 우려에 찬 외침을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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