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이 약 3주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다시 전투에 참전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화상 연설을 통해 "북한군이 러시아에 의해 포위된 쿠르스크 주로 다시 투입되었다"면서 "수백 명의 러시아 및 북한 군인이 제거되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 보고에 따르면 러시아가 신규 사단을 창설하고 새로운 군사 생산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북한과의 협력도 계속 증대하고 있으며 특히 드론과 같은 현대전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주 동안 북한군은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지난해 11월 파병된 1만 2천명의 북한군 가운데 사상을 입은 4천명을 제외한 8천명의 병력이 여전히 전선에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파병된 북한군이 약 3주간 전선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음력 설을 맞아 전열 정비 등을 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전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인 키스 켈로그 장군은 종전 방안을 내놓았다.
켈로그 특사는 지난 6일 뉴욕 포스트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석유 생산 및 수출을 타깃으로 제재를 2배 더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식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만큼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을 수행하지도 않았고 제대로 돕지도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러시아의 군사작전 기본은 인해전술식 소모전이라며 "역사적으로 러시아는 소모전이 싸우는 방식으로 2차 대전 때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6개월 동안 병사 70만명을 잃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켈로그 특사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모범 사례로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러시아와 일본으로부터 모두 양보를 받아내 1905년 러일전쟁을 종식하고 맺은 포츠머스 조약을 들었다. 또 루스벨트 대통령이 러일전쟁을 끝내고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켈로그 특사는 다음 주 뮌헨 안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을 설명하고, 이달 말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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