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방송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 관련 보도가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집회 참가자들을 '극우 지지자'로 표현하는 것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이후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적어도 수만 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특정한 이념성을 갖고 있는 극렬 지지자라든지 극우 지지자라는 건 굉장히 모욕적 표현"이라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탄핵 반대집회 관련 방송사 보도들의 제목을 언급하며 "동대구역 집회 관련해서 각 방송사 메인 뉴스의 제목 등이 편향적"이라며 "대구 집회와 광화문 집회의 규모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컸음에도 언론에 다뤄지는 것들을 보면 조금 심하다. 방송사는 국민이 허가한 공정한 전파를 쓰는 곳이기 때문에 이것보다는 공정하게 다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돈을 내고 보는 신문과 달리 사실상 무제한적으로 노출이 되기 때문에 국가에서 5년 마다 심사를 받는다"며 "공적인 기능을 요구하는 곳이라면 충분히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 조선일보와 한겨레·경향 신문의 헤드라인을 가지고 비교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 수석대변인은 "탄핵 찬성 집회에 나온 사람들은 시민이라고 표현한다.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이라고 표현해야 한다"며 "시민과 극렬 지지자의 뉘앙스는 완전히 다르다. 2천~3천명 나온 건 시민이고 5만 명 나온 건 극렬 지지자라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통해 보면 거의 반반에 가까운 국민이 분열돼 있는 상황에서 특정 진영의 집회를 극우 집회라든지 특정 이념을 가진 사람들의 돌발 행동으로 묘사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 '계엄에 성공했어야 했다'는 등의 발언이 나왔다는 지적에 신 수석 대변인은 "계엄이 정당하다고 보는 시민이 있을 수 있지 않나"며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이념적 색깔 있다"고 했다.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도 관련 발언이 나왔다.
최보윤 비대위원은 "지난 8일 일부 지상파와 종합편성 채널이 노골적인 편향 보도를 자행했다"며 "탄핵 반대를 외치는 일반 시민의 목소리를 극우와 극렬지지자로 매도하면서 탄핵 찬성 집회는 시민의 뜨거운 열기로 미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을 겁박하고 갈라치기 하려는 민주당의 극우 몰이에 일부 언론이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것"이라며 "동대구역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는 경찰 추산 5만2천명이었고, 광화문 찬성 집회는 이재명 대표의 독려에도 경찰 추산 5천명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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