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불법 재생(스트리밍)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해 온 한국인 2명이 국제공조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대전지방검찰청, 경찰청,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의 국제공조를 통해, 베트남에 거주하며 '피클티비', '티비챔프' 등 '케이(K)-콘텐츠' 저작권 침해 불법 재생(스트리밍) 사이트 4개를 운영한 총책 2명을 검거하고 지난달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국내 수사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루시우스하우스(구 분더랩)'라는 법인을 설립해 베트남 현지인을 개발자와 인사담당자로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3국의 해외 서버 구축,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전송량(트래픽) 실시간 모니터링 등 안정적인 실시간 재생 서비스를 통해 합법적인 사업인 것처럼 운영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범죄를 숨기기 위해 불법 사이트 도메인 등록 시 가명을 이용하고 개인정보를 수시로 삭제하거나, 가상 사설망(VPN)과 해외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은 K-콘텐츠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티비 등 세계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제공하는 영상저작물 등 총 3만2천124건을 유포하고,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유치해 불법 수익금 약 4억원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문체부는 올해도 경찰청, 인터폴과 업무협약을 맺어 '온라인 불법복제 대응(I-SOP)' 2차 사업을 시작했고, 케이-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공조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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