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불어닥친 입춘 한파가 이번주 초 물러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히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꽃샘추위' 없는 봄이 이어지다 4월부터는 초여름 날씨가 시작된다는 기상 전문가 전망도 나왔다.
대구기상청은 11일 대구경북 아침최저기온은 영하 13~-4℃를 기록하는 등 춥겠지만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차차 오르면서 낮 최고기온이 6~10도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날씨는 완연히 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2일 대구경북 아침 최저기온은 –4~2도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날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는 1cm 내외의 눈이나 비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비교적 따뜻한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은 최근 발표한 '대구경북 2024년 2~4월 3개월 전망'에서 2월 평균기온은 평년(0.9~2.1℃)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을 80%로 추산했다. 3월과 4월에도 평년보다 평균기온이 높을 확률을 각각 60%, 50%로 전망했다. 4월이면 사실상 여름 날씨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기상 전문가 예측도 나왔다.
기상청은 이달 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 지난해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티베트 지역의 눈 덮임이 예년보다 적다는 점을 꼽았다. 티베트 눈 덮임이 적으면 지면에서 대기로 열 방출이 많아지고, 이는 고기압이 잘 발달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발달된 고기압이 동아시아 부근으로 확장하면 국내 기온은 대체로 높아진다.
기상청은 3월에도 북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봤다.
지역 전문가들은 대구를 비롯한 국내 날씨가 월평균 온도가 10도를 넘는 달이 8개월 이상 이어지는 '아열대 기후'에 가까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올해 봄은 유난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꽃샘추위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일 평균 기온이 20도 이상이면 기상학적으로 여름인데 4월 초부터 그런 날씨가 나타날 정도"라며 "또 지난해는 겨울이 계속 따뜻하다가 3월 초부터 확 추워지면서 벚꽃 개화시기가 늦었는데 올해는 개화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 점차 아열대 기후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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