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일부 집회 단체의 5·18 민주광장 사용을 불허한 데 대해 "너무 당연한 조치"라고 두둔했다.
박 의원은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관련 질문에 "강기정 시장으로서는 5·18 그 신성한 곳에서 내란세력을 옹호하는 집회를 허락했다가 광주 시민들과 불상사가 날 수도 있는데 허락하지 않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찾아올 걸 찾아와야지 전한길씨인지 뭐 김한길 씨인지는 모르지만 그분이 5·18 광장 거기가 어디라고 거기 와서 (집회를) 하겠다는 거냐"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주말 동대구역 집회를 비롯해 최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규모가 커지는 것이 '조기 대선을 앞둔 진영의 결집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을 앞두고 일부 보수, 특히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대통령 되는 꼴은 죽어도 못 보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보수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조기 대선은 내란 세력과 내란 반대 세력이 대결하기 때문에 실전에 가서 선거 결과는 이전 대선보다 큰 차이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명(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갈등에 대해서도 "같이 가야 한다. 정당에서 일사불란하게 명령만 따르면 윤석열이 되는 것"이라며 "현재 이 대표도 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시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5·18 민주광장에서 내란 동조, 내란 선동 시위를 하겠다고 문의해 왔다"며 "광장 사용을 불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광장에서 극우 집회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극우를 위한 공간은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민주적이지 못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전씨는 지난 8일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 시민들이 원했던 5·18은 민주화다. 독재에 맞섰다"며 "오히려 오지 말라는 것은 독재이고, 그것은 광주 시민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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