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 원내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회복과 성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잘사니즘'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연설에서 "회복과 성장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하고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를 살리는데 이념이 무슨 소용이고 민생을 살리는데 색깔이 무슨 의미인가"라며 "진보정책이든 보수정책이든 유용한 처방이라면 총동원해야 한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 유용하다면 어떤 정책도 수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대표적인 정책인 기본사회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우클릭 기조 속 경제 회복·성장에 계속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경제 성장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과 ABCDEF 산업 정책도 발표했다. 그는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회복 골든타임을 강조하면서 30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했다.
산업정책으로는 ▷인공지능(AI) ▷바이오(Bio) ▷콘텐츠·문화산업(Contents·Culture) ▷방위산업(Defense) ▷에너지(Energy) ▷제조업 부활 지원(Factory) 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기업이 폐업하면 지역경제가 쑥대밭이 된다"며 "산업과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포항·울산·고양·서산·당진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산업과 지역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 대안으로 산업 재구조화·직업전환 훈련·상권 활성화 등을 거론하며 여야 협의를 제안했다.
정치개혁 의제로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주장했다.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안이다.
이 대표는 최근 관심을 끈 반도체산업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문제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노동유연성 확대로 안정적 고용을 확대하는 선순환의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내야 한다"면서도 "특정 영역 노동시간을 유연화해도 총노동 시간 연장이 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주 4일제 근무 등 노동시간 단축을 강조하는 동시에 노동 유연화도 띄우는 등 다소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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