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법 항소심 걱정 안 해…3월쯤 판결 예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던 중 야유를 하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과 관련해 "아무 걱정 안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오전 이 대표는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선고) 전망과 관련해 "3월쯤 (판결이) 나지 않을까. 사실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이고 그에 대해 불만 없다"며 "빨리 정리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한 '2심 판결이 불리하게 나온다는 가정'에 대해선 "있을 수 없는 가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법은 상식의 최소한인데, 국민적 상식에 어긋나는 결론을 내는 경우는 손가락에 꼽는다"며 "우리나라 사법 제도는 엉터리가 아니다. 그래서 삼세판이라고 하는 거고 합리적으로 상식에 따른 결론이 난다. 기억에 관한 문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법"이라고 했다.

그는 재판 지연 논란에 대해선 "지금 항소심은 사상 최대로 빨리 하고 있다"며 "총알같이 하고 있다. (지연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여부를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의 선고 시기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이 대표는 '일정상 헌재가 3월 초·중순 탄핵을 인용 전망하고 있는데 대표도 그정도 전망하느냐'라는 질문에 "그쯤 되지 않겠느냐"라면서도 "일반적인 예측이니까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이어진 비명계 측 지적과 관련해선 "원래 당이라는 단어 뜻이 무리다. 다양성이 본질이자 생명이다, 다양성이 죽으면 당이 아니다"라며 "당연히 불만이 있을 것이고, 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에도 얘기했지만, (앞선) 대선에서 진 것의 제일 큰 책임은 제게 있다. 제 부족함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준비, 자질 부족. 과거 이력들에서도 흠잡을 데가 있는 것"이라고 봤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해서는 "일단은 내란 사태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그때 가서. 지금 그 얘기하면 불필요한 논란에 빠진다. 지금은 정말 내란 극복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번 대선은 누가 이기냐는 다음 문제이고, 이기느냐 지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어느 진영이 이길 것이냐"라며 "헌법 질서를 지키는 게 원래 보수의 가장 핵심 가치인데, (지금은) 보수의 이름으로 헌법 질서를 파괴하지 않나. 이건 보수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