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대구역 집회 당시 도시철 1호선 승객 '역대 1위'

8만7천여명, 백화점 개점 때보다↑
대구교통공사 "안전 수송 이뤄내"

동대구역 대합실 및 승강장. 대구교통공사 제공
동대구역 대합실 및 승강장. 대구교통공사 제공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지난 8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 수송 인원이 개통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8일 동대구역 하루 수송 인원은 8만7천여명(승차 4만1천명, 하차 4만6천명)으로 도시철도 1호선이 처음 개통한 1997년 이후 단일 역사 최다 수송을 기록했다. 역대 2위 기록인 2016년 12월 17일 신세계백화점 개장 당시 동대구역(8만3천명) 승객 수를 훌쩍 넘겼다.

공사에 따르면 이날 1호선 동대구역은 8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승객이 특히 몰렸다. 같은날 탄핵 반대 집회에는 경찰 추산 5만2천명(매일신문 AI 분석 추산 15만명)이 참석해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열렸다.

공사는 1호선 동대구역이 철도 KTX와 SRT, 대경선과의 환승역인 점을 감안해 무정차 통과는 실시하지 않았다. 무정차 통과를 할 경우 주말에 도시철도를 통해 철도를 타고 다른 곳으로 가는 시민들의 불편이 적잖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공사는 지난 1일 경찰 추산 1만3천명이 몰린 부산역 집회 당시 3차례 무정차 통과가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지난 대구 집회의 경우 훨씬 많은 인원에도 무정차 통과 없이 무사 수송에 성공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공사 측은 무사수송 원인으로 대구시, 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원활하게 작동된 점을 꼽았다. 공사는 행사에 대비해 사전에 집회 참가 규모에 따른 단계별 비상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동대구역 출입구, 대합실, 승강장 등에 안전요원 50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대구시, 경찰, 소방 등 관계자들의 협조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민들의 편리한 교통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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