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근 뒤 마트서 흉기 구입…아무나 같이 죽으려" 김하늘 양 사건 경찰 브리핑

경찰,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11일 오후 대전서부경찰서에서 육종명 서장이 대전 초등학교 김하늘양 피살사건 경찰 조사와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대전서부경찰서에서 육종명 서장이 대전 초등학교 김하늘양 피살사건 경찰 조사와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생 김하늘양을 살해한 40대 여교사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대전서부경찰서 브리핑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5분 피해자 어머니로부터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경찰과 가족, 학교 관계자 등이 학교 안팎을 수색하던 중 피해자 할머니가 시청각실의 자재 보관실에서 김 양과 여교사 A씨를 함께 발견했다.

경찰은 두 명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김 양은 사망했고 목 부위 정맥이 절단된 채 발견된 A씨는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술 전 진행된 기초진술에서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자살 충동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범행 당일 출근 후 학교에서 잠시 빠져나와 근처 마트에서 흉기인 칼을 구입하고 시청각실 근처 돌봄 교실에서 나오는 무작위 학생을 살해한 후 자신도 따라가려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A씨는 돌봄 교실에서 마지막으로 나가던 피해자 김하늘 양에게 책을 주겠다고 유인한 뒤 목을 조른 후 흉기로 찌른 후 자신의 목에도 자상을 입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살을 시도한 피의자 A 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시간을 10일 오후 4시 30분에서 5시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흉기로 쓰인 칼은 날 길이가 16c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범행동기와 과정, 범행 장소 선택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A씨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11일 검찰에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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