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5/02/10/2025021007354470267_l.jpg)
미국 백악관이 다음 달 12일부터 한국 등에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포항을 비롯한 국내 산업계에 '관세 폭탄'이 터지게 됐다. 자동차·반도체 관세 검토설까지 나오면서 대구경북 차부품업계와 반도체 중심지인 구미가 초비상 상황이다.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조치는 한국에도 적용된다. 관세를 앞세운 트럼프발 보호주의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한국도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포고문에는 2018년 철강 제품 25% 관세 적용 예외국이던 한국 등에도 일률적으로 관세(25%)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예외국은 한국 외에도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회원국, 일본, 영국 등이다.
백악관은 포고령을 통해 "이들 국가와의 합의가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대안을 제공하지 못했다"면서 "3월 12일 자로 각국과의 기존 합의를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대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오늘 단순화한다"고 밝힌 뒤 "예외나 면제 없이 모든 알루미늄과 모든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그동안 무관세 적용과 트럼프 1기 당시 쿼터제를 통해 대미 철강 수출에서 263만t 물량에 대해 무(無)관세를 적용받아 왔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로 무방비 관세 직격탄에 놓이게 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철강협회와 수출기업 긴급 점검회의를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다음 주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만 관세가 부과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인 영향이 크다기보단 장기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관세 정책에 따라 품목별로 미치는 영향은 상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대표적 철강 도시인 포항은 포스코 등 산업계는 물론, 이강덕 포항시장까지 나서 호소문을 내는 등 범정부 차원 대응을 호소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제품에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국내 철강산업과 관련된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범정부 차원의 특단 조치가 시급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상호 관세' 범위가 정해질 경우 관세 폭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분야의 중심지 구미 산업계에서도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트럼프 1기 때와 마찬가지로 가격 인상과 물량 감소 등의 우려가 있지만 결국엔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에 나선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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