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화폐 '포항사랑상품권'…"8년간 생산유발액 2천억원, 취업유발도 2천여 명"

40~60대 가장 많이 구매…농수산품 구매율 가장 높아

이강덕 포항시장이 금융기관 창구에서 포항사랑상품권 일일판매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 포항시장이 금융기관 창구에서 포항사랑상품권 일일판매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8년 전부터 발행하고 있는 지역화폐 '포항사랑상품권'이 그동안 2천억원 상당의 생산유발액을 발생시키고, 취업유발 인원도 2천명이 넘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포항시 경제노동정책과는 11일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간담회에서 포항사랑상품권 경제적 효과 분석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포항시가 201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발행한 포항사랑상품권 2조1천135억원 상당에 대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액 2천827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천365억원, 취업유발인원 2천378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용역에서 진행된 포항사랑상품권 사용 현황 실태 조사에선 40~60대가 상품권 주 사용 연령(72%)으로 확인됐으며, 농축수산품 구매율이 전체 중 가장 많은 30%를 차지했다.

상품권은 개시 이후 99.7%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으며, 현금으로 환전(사용)하는 비율도 98.7%로 매우 높았다.

월 구매한도·월평균 사용액은 30만원 이상이 65%로 가장 많았고, 사용빈도도 주 1회 이상 사용하는 비중이 70%나 됐다.

상품권을 구매하면 1개월 이내 소진하는 비율은 61%, 3개월 이내는 35%를 기록했다.

포항사랑상품권을 구매하는 이유로 할인혜택을 꼽은 이들은 45%,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는 발행 취지에 공감하는 뜻을 나타낸 경우는 44%였다.

상품권을 구매한 이들은 91%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번 용역에서 포항시는 상품권이 시민들의 소비진작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대형마트에서 소상공인 점포 이용 전환, 소상공인의 매출증대 및 고객흡입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값을 얻었다.

포항시는 상품권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지자체 정책 수당으로서의 지급 확대 ▷유·무형 인센티브 지원을 통한 이용 활성화 ▷할인율 및 월 구매 한도 변경 ▷통합 관리 플랫폼 구축 및 수익모델 발굴 ▷정부 정책 선할인에서 후캐시백으로 전환 등을 검토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사랑상품권 활성화를 통해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지역자금 역외 유출 방지로 소상공인 매출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용역은 ㈜비지연구소가 지난해 9월 포항시 예산 2천970만원을 받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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