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무차별 '관세 폭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를 했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에 시 주석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으나 구체적인 시점과 통화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가 "시 주석과 통화했느냐"고 묻자 "그렇다. 그와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이어 "취임 이후인가"라고 물어보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그와 통화했고, 그의 측근들과도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전인 지난달 17일 시 주석과 통화했다고 지난달 23일 다보스포럼 화상 연설에서 밝힌 바 있으나, 취임 이후에 통화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부과한 추가 10% 관세 발효 전날인 지난 3일 "24시간 이내에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튿날 "(시 주석과의 통화는) 적절한 때에 이뤄질 것이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경제력이 강하고 무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바이든은 중국이 막 나가도록 내버려뒀고, 우리는 중국에 연간 1조달러(1천453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걸 고려할 때 중국은 미국에서 많은 돈을 빼내기 때문에 우리를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그들이 지금처럼 많은 돈을 빼내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5%의 관세를 부과하려다 한 달간 유예하고 협상 중인 캐나다와 멕시코와의 무역 적자를 지적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과 관련, 이들 국가에 관세 부과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캐나다와 2천억달러, 멕시코와 3천억달러의 적자를 본다"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멕시코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 공장을 짓고 있다. 우리는 그 자동차에 큰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캐나다는 우리에게서 자동차 산업을 훔쳤다. 그래서 캐나다와 협상을 하지 않으면 차 산업을 빼앗길 것이다.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관세율이 50%, 100%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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