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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신사 정치인' 이재명·이준석·우원식·추경호…국회의원·직원·기자들이 뽑은 백봉신사상 수상

26회 백봉신사상 수상자 명단
26회 백봉신사상 수상자 명단

11일 26회 백봉신사상 수상자들이 화제가 됐다.

이 상은 국회의원, 국회 사무처 직원, 국회 출입 기자 등 사실상 국회가 일터인 관계자 600여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거쳐 대상 1명 등 모두 10명의 국회의원 수상자를 가리는데, 여야 간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치솟아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들의 경우 서로 누구를 수상자로 추천했는지, 또한 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원하는 직원들이 어떤 인상을 갖고 있는지, 여의도 정가의 호감도와 인기 등 일종의 평판 자료로 충분히 삼을 수 있어서다.

▶올해 백봉신사상 대상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차지했다.

우원식 의장과 함께 베스트 10인에 속한 의원들은 다음과 같다.

가나다 순이다.

박정, 박홍근, 이재명, 이준석, 장동혁, 전재수, 정성호, 주호영, 추경호 의원이다.

정당별로 나눠보면 더불어민주당 5명(박정, 박홍근, 이재명, 전재수, 정성호), 국민의힘 3명(장동혁, 주호영, 추경호), 개혁신당 1명(이준석), 무소속 1명(우원식)이다.

얼추 22대 국회 정당별 의석 분포와 닮았다.

현재 국회는 더불어민주당(170석), 국민의힘(108석), 조국혁신당(12석), 개혁신당(3석), 진보당(3석), 무소속(2석),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 순으로 의석이 분포돼 있다.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에서는 이 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여성 국회의원은 단 1명도 선정되지 않았다. 22대 국회 300명 의원 중 여성 의원은 5분의 1 수준인 61명이다. 애초 60명이 당선됐는데, 지난해 12월 조국 전 의원이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확정 판결을 받아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었고, 이를 백선희 의원이 승계하며 늘어난 것이다.

또한 비례대표 의원도 없다. 즉 수상자 10명 모두 지역구 의원이다.

▶백봉신사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던 백봉 라용균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지난 1999년 제정된 상이다. 이름 그대로 신사(紳士)적인 정치인을 격려하는 목적의 상이다.

참고로 올해 백봉신사상 설문조사는 2024년 10월 14일부터 11월 15일까지, 즉 같은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계엄·탄핵 사태 발발 전에 이뤄졌다. 지금보다는 여야 간 갈등 구도가 덜 치솟아 있던 때의 평판이 반영된 셈이다. 계엄·탄핵 정국에서 각 의원들이 보인 행보에 대한 평가는 일체 반영되지 않은 것.

백봉신사상을 운영하는 백봉정치문화연구원은 "정직성, 국가·사회와 국민에 대한 헌신, 언어 구사, 의회민주주의 실천, 정치적 리더십, 보편적 세계관과 인류애 등 6개 분야에 대한 평가를 통해 각 분야별 득표를 합산한 순위로 신사 의원 베스트 10을 선정했다"며 "그 중 최다 득표자를 대상 수상자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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