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와 실리콘밸리에 가지 못했다면 꿈꾸지 못했을 겁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와 실리콘밸리 탐방을 다녀온 대구 청년들이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들은 이번 탐방을 통해 해외무대에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12일 대구시와 경북대학교 산하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이하 첨단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15일까지 미국 현지로 파견됐던 '제7기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이하 청년체험단)은 지난 11일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청년체험단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앞서 청년체험단 활동을 한 선배 기수들도 함께해 경험을 공유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선 'CES 2025'와 실리콘밸리를 탐방한 7기 청년체험단 16명의 팀과제와 개인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개인발표 우수상을 받은 임수진(24) 씨는 "이번 탐방을 통해 해외무대에서도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해외 대학원 진학도 고민하게 됐다"며 "선배, 동료 청년체험단 간의 네트워킹도 시야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를 CES 대구관의 예선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술이나 투자 상담에 주안점을 둔 해외 국가관과 달리 한국 지자체관은 단순 '기업 홍보'에만 집중돼있다는 것이다.
개인발표에 나섰던 정준명(23) 씨는 "막상 미국에 가보니 CES 혁신상 수상이나 단순 참가가 해외 진출보다는 국내 마케팅용으로 활용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FIX에서 해외 바이어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기업들을 CES로 보내 후속 지원을 강화하는 쪽으로 지자체관이 운영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CES 참관을 통해 가상스타트업의 5년 뒤 중장기 전략 수립, 대구시의 정책과 전략방안에 대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팀과제 발표에서는 지역의 교육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 2조(안지호·오제석·윤혜정·한상범)가 우수상을 받았다.
청년체험단을 총괄하고 있는 김현덕 첨단기술원장(경북대 전자공학부 교수)은 "대구시에서 2017년부터 추진해온 청년체험단은 지금까지 대구 청년 196명이 참여해 첨단기술을 접하고 글로벌 역량을 쌓았다"며 "이번에 활동을 마친 단원들도 '쳄버서더'(체험단+앰버서더)로서 꾸준히 활동을 지속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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