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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 노후 저수지 96.5% 달해…올해 180곳서 개보수사업

지난해 7월 경북 영천시 화남면에 있는 유곡저수지가 제방이 유실돼 주변 농경지가 피해를 입은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해 7월 경북 영천시 화남면에 있는 유곡저수지가 제방이 유실돼 주변 농경지가 피해를 입은 모습. 매일신문 DB

정부가 낡거나 기능 저하로 재해 위험이 커진 저수지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을 보수·보강하는데 7천6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생산기반시설을 보수·보강하는 수리시설개보수사업 180지구(수원공 100·평야부 용·배수로 80)를 신규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농업용 저수지는 전국에 1만7천47곳이 있다. 이 가운데 30년 이상 된 시설이 1만6천444개소(96.5%)로 노후화가 심각하다. 또 평야부 용·배수로는 총연장 18만9천㎞ 중 흙수로가 9만2천㎞로 수로에서의 용수 손실률이 높아 효율적인 물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올해 7천617억원을 들여 645지구(신규 180·계속 295·준공 170)에서 개보수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노후 저수지 보수·보강, 흙수로 구조물화, 저수지 저수능력 확대를 위한 준설, 배수장 성능개선, 노후 수리시설의 내구성·안전성 평가를 위한 안전진단 등이다.

특히 배수장 성능개선은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배수장의 홍수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장마철 이전까지 노후 펌프를 교체(17개소)해 침수피해 예방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기후 변화로 인해 집중호우 등 극한 호우가 빈발함에 따라 노후 수리시설의 안전성 확보 필요성이 크게 대두하고 있어 개보수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재해에 강하고 안전한 농업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농업인과 지역 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하며 영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빙기가 도래함에 따라 공사 현장의 낙석·붕괴 등의 안전사고 및 노후 저수지 등 해빙기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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