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파면될 것이란 주장에 대해,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가 '탄핵기각'에 돈을 걸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인 석동현 변호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석연 전 법제처장님, 저와 내기 한판 하자"며 "이 처장님은 탄핵인용(전원일치 아니더라도)에, 저는 탄핵기각에 걸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저는 이기든 지든 100만원을, 이 처장님은 질 경우에만 방송국 출연료 상당액을 각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하자"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혹시 이석연 처장이 저가 제안한 내기를 받겠다고 어디서 얘기라도 했다면 제게 좀 알려달라"며 "모든 뉴스나 SNS를 못 쫓아다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는 앞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지난 8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헌법재판관들의 전원일치로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자, 석 변호사는 반대로 '탄핵소추안 기각'을 확신한다며 반박한 것이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이 전 법제처장은 '전원 일치로 파면 결정이 나올 거라고 보시냐'는 앵커 질문에 "이 사건은 아주 명백하다"며 "헌재도 더 이상 형사책임을 묻고 하는 부수적인, 비본질적인 내용으로 안 갈 거다. 그렇기 때문에 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 결정이 나오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시기는 늦어도 3월 초순 전에는 헌재가 선고하리라고 본다. 증거가 명백하고, 온 국민이 전 세계가 지켜봤다"며 "그걸 가지고 무슨 탄핵 음모론이니 기획론이니 공작론이니 이 자체가 들어갈 여지가 없는 거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석 변호사의 내기 제안이 알려지자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대통령 탄핵 심판은 불행하고 엄중한 사안"이라며 "희화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상계엄은 위헌, 위법한 요소가 너무 많다"며 "저는 헌법재판관들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전원 인용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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