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의 등록외국인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들중 중국 국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법무부의 '2024년 11월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등록외국인은 총 10만2천840명으로 집계됐다. 등록외국인은 입국 후 91일 이상 체류하며 외국인 등록번호를 부여받은 외국인을 의미한다.
대한민국 전체 체류외국인은 총 247만5천60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구·경북 지역 등록외국인은 약 4.16%를 차지하며 전국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구·경북의 등록외국인 수는 2012년 6만4천500명에서 2015년 7만7천300명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나 2016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2022년 8만4천명으로 회복한 뒤,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며 2024년 11월 기준으로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증가는 외국인 유학생 및 제조업과 농업 분야에서 외국인 근로자 수요가 증가한 것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는 달서구가 1만2천350명으로 등록외국인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달성군(7378명), 북구(6398명)로 이어졌다.
또 서구(2667명), 동구(2071명), 남구(2068명), 수성구(1688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중구는 944명으로 가장 적었다.
경상북도에서는 경산시가 1만8천50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주시(1만2693명), 포항시(7057명), 구미시(6550명)도 주요 거주지로 확인됐다. 농촌 지역에서는 안동시(2214명), 상주시(2462명), 김천시(3787명)가 주를 이루며, 이들 지역은 농업과 축산업 종사자 비중이 높았다. 외곽 지역인 영양군(318명), 울릉군(153명) 등은 외국인 거주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구·경북 등록외국인의 국적별 비중은 중국이 3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베트남(11.8%)과 태국(7.1%)이 그 뒤를 이었다.
종사 직업별로는 대구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중심, 경북은 농업 및 제조업이 가장 많았다. 특히 경북 지역은 계절근로자(E-8) 자격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비중이 높았으며, 농산물 수확기를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구·경북의 주민등록 인구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512만 명이었던 주민등록 인구는 고령화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2024년 11월 기준 494만 명까지 감소했다. 이에 지역 인구 감소를 완화하는 데 등록외국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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