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스코틀랜드)의 양현준 외엔 한국 선수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출전 시간이 적거나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의 운영 방식을 크게 바꿨다. 기존에는 조별리그 방식이었으나 단일 리그 방식으로 변경했다. 36개 팀이 각자 8경기씩 치른 뒤 이 성적으로 1~8위는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PO)를 통해 16강에 오를 8개 팀을 가린다.

16강에 직행한 팀은 리버풀, 아스날, 애스턴 빌라(이상 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레버쿠젠(독일), 릴(프랑스).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 양현준이 속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셀틱은 PO에 나서는 팀이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건 귀한 경험. 하지만 16강 PO 1차전에서 한국 선수 4명 중 양현준만 빛났다. 후반 32분 교체 출전, 많이 뛰지 못했으나 도움 1개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후반 교체 출전하는 데 그쳤고, 김민재와 황인범은 부상 여파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뮌헨과 셀틱의 대결은 수비수 김민재와 공격수 양현준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 발표된 두 팀의 선발 명단에서 뮌헨의 '철기둥' 김민재와 셀틱의 '젊은 피' 양현준은 나란히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은 김민재가 경기에 나서지 못해 둘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뮌헨은 13일(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그에서 열린 대회 16강 PO 1차전에 출격해 셀틱을 2대1로 꺾었다. 뮌헨은 마이클 올리세와 해리 케인의 득점으로 마에다 다이젠이 1골을 만회한 홈팀 셀틱을 무너뜨렸다.

양현준은 0대2로 뒤진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골문 오른쪽에 있던 양현준이 슛으로 연결했고, 골대 정면에 있던 마에다가 헤더로 방향을 틀어 득점했다. 마에다의 득점을 도운 양현준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첫 공격 포인트(득점이나 도움)를 기록했다.
같은 날 페예노르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대회 PO 1차전에 출격해 1대0으로 이겼다. 주전 미드필더로 입지를 굳힌 황인범이 부상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이고르 파이상의 골로 승리를 챙겼다.

앞서 12일엔 이강인의 소속팀 PSG가 프랑스 갱강의 스타드 뒤 루두루에서 열린 대회 PO 1차전에 출전해 브레스트(프랑스)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강인은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슛을 1번 때리는 등 괜찮은 모습을 보였으나 더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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