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난해 11월 구속된 명태균 씨가 국민의힘 조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을 다시 한 번 저격했다.
명 씨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를 위해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려고 했다. 누구 덕에 서울시장, 대구시장에 앉은 자들이 면회는 못 올망정 내가 구속되니 날 고소를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떳떳하면 명태균 특검 찬성 의사를 밝혀라"라며 "세 치 혀로 국민들은 속여도 하늘은 못 속인다"고 했다.
명 씨는 그간 오 시장과 홍 시장을 위해 여론조사를 하고 당선되는 길을 알려줬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오 시장과 홍 시장이 이 같은 명 씨 주장에 대해 적극 반박하자 명 씨는 변호인 등을 통해 '반드시 손 보겠다'는 등 큰 반감을 드러내 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은 지난 11일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한 데 이어 12일 국회 법사위 안건으로 상정하는 등 거세게 몰아붙이는 모양새다.
여당은 이에 크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한 번 부결됐던 소위 '김건희 특검법'을 이름만 바꿔서 '명태균 특검법'이라고 발의한 뒤 일방적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명태균 사건은 창원지검에서 대부분의 수사가 진행됐고, 일부 범죄사실은 기소도 됐다"며 "즉 명태균 특검(법안)은 (수사 기관이 제대로 수사하지 못한 사건을 특검에 맡겨야 한다는) 보충성의 원칙에 완전히 위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명태균 특검법안은) 나아가 국민의힘 총선 과정을 강제 수사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후보 선출 과정을 수사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정당 정치를 부정하는 정치 탄압"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목숨줄을 노리는 자객 특검"이라고 했다.
이어서 "지금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2월 말~3월 초로 예상하고 있는데, 만에 하나 조기 대선 국면이 오면 명태균 특검으로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여당을 공격하고 무력화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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