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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응급실 뺑뺑이' 121% 증가…대구 2번째로 많아

긴 연휴가 원인으로 분석돼…의정갈등도 원인으로 보기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진료지연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진료지연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올해 설 연휴 기간동안 119 구급대 재이송 건수는 지난해보다 1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구의 재이송 건수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13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최근 5년간 설 연휴기간 119 구급대 재이송 건수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동안 104건의 재이송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62건, 2022년 81건, 2023년 51건, 2024년 47건 등으로 올해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는 올해 설 연휴기간이 임사공휴일 등을 합쳐 8일까지 지속된 탓에 지난해와 2023년 4일이었던 것에 비해 길었던 연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루 평균으로 계산해보면 작년의 경우 12건, 올해는 13건으로 작년과 올해 119 재이송이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했다. 2021년에는 하루 평균 16건, 2023년에는 13건, 2022년에는 20건의 재이송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29건으로 재이송이 가장 많았다. 대구가 18건으로 뒤를 이었고, 인천이 12건으로 3번째로 많았다. 이외 강원 7건, 전북 7건, 서울 6건, 충남6건, 충북 4건, 경남 3건, 제주 3건, 대전 3건, 세종 1건 순으로 나타났다. 창원에서는 재이송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양부남 의원은 지난해 추석 연휴 발생한 재이송 원인 중 48.2%가 '전문의 부재'로 인한 것이었음을 볼때, 올해 역시 의정 갈등이 재이송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봤다.

양부남 의원은 "정부가 연휴기간 비상응급주간을 운영하는 등 갖은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응급실 뺑뺑이'는 여전하다"며 "길어지는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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