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형마트 주말 영업하면 주변 상권 평균 매출 3.1% 상승"

산업연, 대구·청주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기간 신용카드 매출 분석
"주말 유동 인구 증가, 요식업 매출에 긍정적 효과"

지난 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일판매대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장을 보고 있다. 지난해 물가 상승이 가팔랐던 상위 10개 품목 중 과일·채소 등 먹거리가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 458개 중 전년 대비 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품목은 배(71.9%)와 귤(46.2%)이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일판매대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장을 보고 있다. 지난해 물가 상승이 가팔랐던 상위 10개 품목 중 과일·채소 등 먹거리가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 458개 중 전년 대비 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품목은 배(71.9%)와 귤(46.2%)이었다. 연합뉴스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하자 주변 상권 평균 매출이 3.1%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유통 성장에 맞춰 외식과 문화 등 여가 중심 공간으로 변화하는 흐름에 따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협력해 복합 상권을 형성하면 상호 이익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이하 연구원)은 13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대형마트 영업 규제의 변화와 경제적 효과'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원은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2022∼2023년 신용카드 데이터를 토대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의 평일 전환 효과를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대구와 청주에선 의무 휴업일이 주말에서 평일로 바뀌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주말 영업으로 주변 상권에 평균 3.1% 수준의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요식업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매출 증가 효과가 발생했는데, 대형마트 주말 영업으로 요식업 매출이 약 3.1% 늘었다.

연구원은 "주말 대형마트 영업으로 인해 유동 인구가 증가하며 요식업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며 "반면, 유통업과 쇼핑 관련 사업장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매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대구에서는 매출 휴가에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지만, 청주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경제적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와 같은 특별·광역시 지역에서는 유동 인구가 늘어나며 일부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할 수 있지만, 청주처럼 주변 상권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경제적 효과가 미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연구원의 해석이다.

산업연구원은 "우려와 달리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했을 때 주변 상권의 매출 감소 효과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유통점들이 다양한 외식·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을 입점시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며 "그래서 전통 상권과 대형마트가 복합 상권을 형성할 경우 대형마트에 물건을 사러 온 소비자들이 주변 볼거리와 외식 등 재미를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