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의회(의장 이동협)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제288회 임시회를 열어 조례안 및 일반안건을 심의, 의결한다고 밝혔다.
임시회 첫날인 13일 1차 본회의에 앞서 최재필,이강희,김동해 시의원은 각각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최재필 의원은 '전통시장 화재 예방'이라는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다수의 점포가 밀집해 있고 노후시설이 많은 전통시장은 그 특성상 화재 발생 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경주시가 전통시장 화재 예방과 화재공제 지원사업 시행, 노후시설 개·보수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의원은 "하지만 경주시의 화재공제 가입률이 38%에 불과하며 상점가와 미등록 점포는 제외되는 등의 문제점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면서 "화재 발생 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화재공제에 전통시장 상인이 적극 가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강희 의원은 '동학정신 계승 및 문화관광자원 활용'에 대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학이 1860년 외세의 침략 등으로 혼란한 시대적 위기 속에서 수운 최제우 선생의 시천주 사상을 바탕으로 등장했고, 후천개벽·보국안민이라는 가르침을 통해 국가와 백성을 지킨다는 사명을 강조하며 동학농민운동으로 이어져 근대 민권운동의 초석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학은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사회개혁운동이자 자주정신의 표출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므로 그 정신을 보호·계승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최제우·최시영 선생 관련 유적지에 대한 복원 사업 추진, 동학 역사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학술 연구 지원, '동학문화제' 개최 등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동학 관련 사료의 보존을 위한 자료관의 효율적 관리와 연구 지원금 마련하는 규정이 필요하다. 동학 관련 정책 마련과 조례 제정을 통해 경주시가 동학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었다.
이어 "동학의 사상이 오늘날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민주주의와 인권존중 등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면서 "경주가 동학의 발상지이자 성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경주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김동해 의원은 '경주시 상징물 홍보 필요성 및 방안'이라는 주제의 5분 자유발언에서 "'경주시민의 노래', 개나리(시화), 소나무(시목), 까치(시조), 참가자미(시어), 북두칠성 계양성(시성) 등 경주를 대표하는 다양한 상징물이 있지만, 정작 시민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APEC 정상회의 홍보 시 경주의 상징물을 함께 홍보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에서는 SNS를 활용해 경주시 상징물에 관한 콘텐츠 제작·배포 및 챌린지 진행, 오프라인에서는 공공장소 및 안내판을 비롯해 경주시 축제·행사 개최 시 상징물 게시·표기, 상징물을 활용한 굿즈 제작, 외식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관련 메뉴 개발, 상징물과 관련한 전시회 및 우수사례 시상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경주시 상징물이 단순히 홍보 용도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경주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나타내는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며 "경주시민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본회의에서는 주낙영 경주시장이 2025 시정에 대한 보고를 통해 APEC 준비,신라왕경 복원 등 경주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며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14일부터 20일까지의 본회의 휴회 기간 중 각 위원회별 활동을 한다. 2025년도 주요업무보고 등의 보고와 경주시청 어린이집(변경) 민간위탁 동의안 등 4건 동의안, 서면 도리 은행나무 숲 부지 매입 등 3건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 8건의 조례안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다.
이어 21일 제2차 본회의에서 조례안 및 일반안건을 심의,의결하며 임시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의정 역량을 결집하겠다. 각종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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