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유족 반대는 거짓…민주당, 오요안나 청문회 막아"

"'유족 원치 않는다' 이유는 거짓"…"민주당·MBC 판박이"
"신임 방문진 이사 직무정지 즉각 해제해 진상 밝혀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거짓말로 고(故) 오요안나 씨 직장 내 괴롭힘 청문회를 무산시켰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MBC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사실로 드러난 이상, 현 MBC 사장단에게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맡겨둘 수 없다"며, "법원이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임명한 신임 방문진 이사들의 직무정지를 즉각 해제해 '유족의 뜻대로'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관련 청문회 개최 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유가족 측이 청문회를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확인 결과 유가족은 민주당으로부터 연락조차 받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故) 오요안나./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박 대변인은 오요안나 씨의 직장 내 괴롭힘 청문회를 '유족이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직장 내 괴롭힘 청문회를 무산시킨 민주당에 대해 "'유족이 원하지 않는다'는 거짓말로 진상조사조차 하지 않은 MBC와 놀랍도록 판박이"라며 "민주당과 MBC는 거짓말 DNA마저 빼다 박은 것이냐"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중대재해처벌법'을 만들었다는 것을 언급하며 "그러나 MBC에서 관련 문제가 불거졌을 땐 공식 입장을 피하며 시종일관 미온적 태도를 견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있지도 않은 유족의 이야기를 핑계로 청문회까지 무산시켜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외려 유족은 수차례 이번 사건의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원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며 "이러니 민주당과 현 MBC 사장단이 공영방송국을 사유화하여 민주당 기관방송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오는 20일 고 오요안나 씨 사건에 대해 고용노동부를 대상으로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문회가 당사자를 증인과 참고인 등으로 불러 직접 따져 물을 수 있는데 반해 현안질의는 피감기관이 출석해서 사안에 대한 보고와 질의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