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헌재의 위법, 곽종근과 민주당의 기획 공작을 지적했더니 명태균 얘기로 또 택도 없는 기획 공작을 한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희룡이 두렵긴 두려운가 보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지난 대선 경선 최종 경쟁자였고, 대선 캠프 정책본부장이었던 원희룡이 대통령 인수위에 누구 추천으로 갈 사람인가요?"라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명태균씨, 명씨 지인으로 각각 추정되는 두 사람의 목소리가 담긴 55초 분량의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번 명씨와 지인 간의 대화 녹취가 지난 2022년 3월 13일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해당 대화가 이뤄진 2022년 3월13일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기획위원장에 원 전 장관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2021년 11월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당 사무총장에 '친윤계 핵심'으로 통했던 권성동 의원을 임명했다. 그리고 같은 달 25일 원 전 지사를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에 임명했다. 사무총장이던 권 의원은 당연직으로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을 맡았다.
녹취파일에 따르면 명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원 전 장관을 당 사무총장직과 선대위 중책 모두를 줘야 한다고 추천했고, 이 중 선대위 중책을 받았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다.
민주당은 녹취 공개 배경에 대해 "원 전 지사가 헌법재판소를 가리켜 '헌법도망소', '재판 독재'라며 공격했다"며 "극우가 판치는 정국에 편승하면서도 윤석열 파면 이후를 노려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얕은 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원희룡도 '명태균 친분설'이 끊이지 않았음을 환기하기 위해 녹취를 공개한다"며 "원 전 지사는 창원국가산업단지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 소통설'이 제기됐으나 부인해 왔고, 지난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때 명씨를 접촉했다는 사실은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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