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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켜내자"…청계광장서 국민변호인단 출범식 열려

국민변호인단 수천 명 운집
20·30대 청년도 대거 참여
전한길 강사 무대 오르자 분위기 한껏 달아올라

13일 오후 6시쯤 광화문역 5번출구 인근 청계광장 입구부터 무교동 사거리까지 150m에 달하는 구간에는 수천 명의 국민변호인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박성현 기자
13일 오후 6시쯤 광화문역 5번출구 인근 청계광장 입구부터 무교동 사거리까지 150m에 달하는 구간에는 수천 명의 국민변호인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박성현 기자

"탄핵무효 즉시 석방"

13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 청계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출범식이 열렸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와 전한길 한국사 강사, 유튜브 채널 '그라운드C' 대표 김성원 씨가 참석한 가운데 추운 날씨를 뚫고 수천 명의 인파가 광장을 메웠다.

이날 오후 6시쯤 광화문역 5번출구 인근 청계광장 입구부터 무교동 사거리까지 150m에 달하는 구간에는 수천 명의 국민변호인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들은 주최 측에서 나눠준 보라색 방석과 손피켓, 'Free The President'(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적힌 흰색 뱃지 등을 부착하고 있었다.

출범식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장모(58) 씨는 "국민변호인단 가입은 물론 매주 주말마다 탄핵반대 집회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집에 가만히 있다가는 나라 꼴이 엉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이야말로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생각해 황급히 올라왔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20·30대 청년들의 숫자도 많았다. 취업준비생이라는 김모(26) 씨는 "일부 언론에서는 우리를 '극우'로 규정하고 있는데 우리는 단지 비정상인 것으로 정상적으로 하자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부정선거 등 의혹이 있는 부분들을 공정한 조사를 통해 말끔히 풀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행사장에는 도태우 변호사 등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홍석준 전 국회의원, 배우 차강석 씨 등의 모습도 보였다. 석동현 변호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아와주신 시민분들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불과 2주 전 100여 명의 청년모임으로 시작한 국민변호인단이 오늘 출범식을 기점으로 15만 명을 돌파했다. 앞으로 더 늘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석동현 변호사 소개를 받으며 무대에 오르고 있다. 매일신문 N컨텐츠본부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석동현 변호사 소개를 받으며 무대에 오르고 있다. 매일신문 N컨텐츠본부

이날 전 강사가 무대에 오르자 출범식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빨간색 목도리에 윤 대통령 지지 배지 2개를 달고 등장한 그는 쉰 목소리를 내는 등 지난 8일 대구 동대구역 집회 때보다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저녁 시간에 바쁜 와중에도 많은 시민분들이 나와 있어 감동스럽다. 출신, 나이, 종교는 모두 다르지만 우리의 목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라며 "지금은 대한민국이 무너지느냐 다시 일어나느냐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국회가 이렇게 많은 탄핵발의를 한 적이 있었나. 민주당은 불과 2년 동안 윤 대통령 퇴진을 178회나 주장한데다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하러 가자 국회에 들어오지도 않고 나가버린 곳"이라며 "이 같은 민주당의 모습이 선진 대한민국 정당의 모습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헌법재판소 재판 과정 역시 신뢰할 수 없다"며 헌법재판관들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전 강사는 "현재 헌법재판관들은 각종 논란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상태"라며 "문제가 되는 재판관들은 하루빨리 사퇴하고 공정한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13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 청계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출범식이 열렸다. 박성현 기자
13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 청계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출범식이 열렸다.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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