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로부터 피살당한 고(故) 김하늘양의 아버지가 아이브 장원영에게 조문을 부탁해 논란이 된 가운데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장원영의 조문을 만류했다.
지난 13일 천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양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저는 그 아이돌 연예인이 조문하지 않는 게 더 온당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는 "김하늘양이 좋아했던 아이돌의 조문 여부 놓고 갑론을박이 있다"며 "저의 극단적 걱정일지 모르겠지만 혹여 만에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나에게 어떤 변고가 생기면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이 조문을 오는 거냐' 이런 잘못된 생각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런 부분을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을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조문하는 마음은 가지되 그 마음을 가지고 유가족이나 다른 주변에 있는 분들에 대해서 비난하는 건 자제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어제 김 양의 아버님께서 악플 때문에 남겨진 가족들이 너무 많은 아픔을 겪고 있다고 악플을 막아 달라고 저희에게 호소했다"며 "8살 아이를 잃은 부모가 그 이후의 대처를 함에 있어서 국민과 대중의 눈높이를 완벽히 만족시키는 대응을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도 설령 유가족의 대응이 다소 국민 눈높이 안 맞는 부분 있다손 치더라도 그런 부분도 너그럽게 봐주시고 악플을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김 양은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40대 여교사에게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해당 교사는 범행을 자백하며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경찰에 밝혔다.
김 양의 아버지는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들이 치료받도록 하고, 하교하는 저학년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일명 '하늘이법' 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 양이 평소 좋아했던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을 언급하며 "가능하시다면, 스케줄 바쁘시겠지만 정말 가능하시다면 우리 하늘이 보러 와주세요"라고 부탁한 바 있다. 이후 이를 두고 온라인상 일각에서는 "무리한 부탁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김상욱, 울산시당위원장 사퇴…"尹 탄핵 나선 것 후회 안 해"
'행번방 논란'에…경찰, 문형배 동창카페 음란물 유포 의혹 수사 착수
이재명, 대장동 1심 공판 출석…당 회의선 "국힘, 극우 정당도 아닌 범죄 정당"
전한길 "尹 탄핵되면 제2의 4·19혁명 일어날 것"
배현진 "문형배, 불법 음란물 2천건 유통 현장 방관…사실 밝혀라"